방대한 자료의 관리Category :: essay |
(아...'자료들'이라고 썼다가 '자료'로 고치는데 수 초를 소비한 나의 강박적 마음이여...)
갈수록 커지는 연구열에 불타느라
내가 취하는 자료의 소스는 어마어마하게 늘어난다.
그나마, Scholars Aid, CiteULike, SpringerLink, IEEE Xplorer, Google Reader들 덕에 조금 정리가 되지만,
가끔 훑다보면 다 못 살펴서 눈물나게 아까운 자료원이 많다.
그 자료원으로부터 구할 수 있는 내게 보석이 될 자료들은 또 얼~~~~마나 많겠는가.
믿을 수 있는 비서가 있다면 자료 정리와 제공을 시키고 싶다고 잠시 생각해보지만,
그 모든 것이 내 머리로 이루어져야만 속이 편할 것 같다.
그렇다고 나의 분신을 - 가능하다면 - 두어 그 녀석에게 시킨다면...
아마 그 녀석도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본신 - 지금의 나 - 와 같은 고민을 할 것이다.
사실, 혼자 하는 것이 가능할 지도 모른다.
절대 시간 안에 취할 수 있는 자료 양에 한계가 있지만,
가장 효율적으로 자료를 취하면 연구에 쓰이는 데에는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어떻게 '가장 높은 효율'을 얻을 것인가인데...
연구팀의 말단 - 대학원 연구실의 경우 막내 후배들 중 몇몇 - 으로 하여금
연구자료를 찾는 데 대한 훈련도 할 겸, 이러저러한 본인의 관심사도 발견할 기회를 갖도록 할겸
시키는 것도,
내 분신을 만드는 것도,
마음에 드는 비싼 비서를 구하는 것도
내겐 불가능하고 만족스럽지 않다.
나 혼자 하기.
인간 뇌 힘 - 솔직하게 말하면 나의 뇌의 힘 - 을 완전히 믿고 있는 나는
최대한 계발된 뇌힘으로 이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는,
무의식에 나의 분신들을 심어 놓는 것이다.
가치가 덜한 일을 하고 있다고해서 자존심을 상해할 일은 없으나 능력치는 같은 지적 개체,
그러면서 나와 같이 살고 있는 지적 개체가 생기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내가 주도적으로 나의 오감으로 실세계를 살아가고 일을 하는 상황 뒤에서
내가 인지하지 않는 사이에 방대한 일을 처리해준다.
아직 제대로 그들을 대면하지 못해보았는데,
이미 그들은 내가 꿈꾸는 동안에까지도 꽤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나는 오늘도...
내가 링크 클릭 한 번으로 열고서는 눈으로만 입력받은 수많은 자료들을
그들이 정리하여 내 뇌에 적당하게 - 중요한 것은 '중요' 표시와 함께 간추린 내용과 출처를, 그렇지 않은 것들은 제목, 키워드, 출처 정도만을, 그리고 모든 것의 연관관계는 계속하여 업데이트를 한다 - 넣어주리라고 믿으며...
강박과 편집이 가져오는 불안과 불만족을 억누르며
숨 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