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완전히 관찰된 광자의 일생' from KISTI G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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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단일 광자의 탄생과 일생, 그리고 소멸을 실시간으로 “관찰했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고등사범대(Ecole Normale Superieure)의 서지 하로쉬(Serge Haroche)와 동료들이 평균수명 0.13초 동안 광자를 추적하는데 성공했다. 이 정도의 시간은 광자가 달까지의 거리의 10분의 1을 갈 정도로 긴 시간이다. 이 실험은 단일 광자에 대한 “양자비파괴(QND : quantum non-demolition)” 측정을 가장 잘 실현한 것이며, 이로 인해 광자는 파괴되지 않고 그 존재가 측정되었다. 연구자들은 이 기술이 양자역학에 대한 세련된 증명일 뿐 아니라, 양자정보시스템에도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참고문헌1].

이처럼 광자를 관찰하려면, 우선 광자를 오래 포획하는 것이 필요하며, 광자를 파괴하지 않는 투명한 계수기도 필요하다. 일반적인 광검출기는 광자의 에너지를 전기신호로 변환함으로써 검출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광자는 파괴된다. 양자 측정에서 발생하는 또 하나의 문제는 만일 하나의 변수(예를 들면 위치)가 정확하게 측정된다면, 양립할 수 없는 또 다른 변수(예를 들면 운동량)에서 발생하는 필연적인 불확정성으로 인해, 그 변수를 다시 측정할 때에는 다른 결과가 생길 것이라는 점이다. 광자는 그 세기(광자 수)와 위상이 이러한 불확정성 원리로 이어져 있다. 이 문제를 피하기 위해 1970년대 부터 소개되기 시작한 양자비파괴 측정이라는 개념의 주된 이슈는 측정에 수반되는 교란, 즉 반작용이 원치 않는 관측대상에만 완전히 유지되도록 하고 측정 물리량은 오염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높은 정밀도의 반복 측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즉 광자에 대한 이상적인 QND 측정에서는 광자와 측정자 간에 에너지 교환이 없어야 한다.

이번 프랑스 연구팀의 놀랄만한 업적의 중심에는 작은 상자처럼 생긴 공동이 있었다. 이 공동은 초반사성의 초전도 거울이 벽으로 둘러싸고 있으며, 절대영도(-273.15°C)보다 겨우 0.5°도 높은 온도까지 냉각되었다. 공동 내에서는 양자 입자들의 생멸을 일으키는 미세한 에너지 변동으로 인해 광자들이 무작위로 나타났다 사라진다. 그러나 일단 광자가 나타나면, 그 광자는 포획되어 소멸하기 전까지 거울벽 사이에서 수십억 번을 튄다.

연구진은 광자를 관찰하기 위해 공동을 가로질러 루비듐 원자들을 한 번에 하나씩 통과시켰다. 이 원자들은 이른바 리드베리 원자(Rydberg atoms)들로서, 전자들이 아주 높은 상태로 여기되어 있기 때문에 전기장과 같은 외부 교란에 매우 민감하다. 하나의 루비듐 원자는 단일 광자를 흡수할 수 없는데, 그것은 이 광자가 루비듐 원자를 다른 에너지 상태로 끌어올리기 위한 올바른 에너지 꾸러미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자들은 광자 전기장과의 비공진 상호작용으로 인해 공동에서 나올 때 에너지 수준이 약간 변화되는데, 연구팀은 이것을 이용하여 임의의 광자들이 포획되었는지를 판단했다.

“이 실험은 광자의 에너지를 소비하여 수행된 것이 아니다. 따라서 만일 하나의 광자가 검출된다면, 그 광자는 이후의 계속되는 루비듐 원자들에 대해서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 때문에 우리는 그 광자를 추적할 수 있는 것이다. 전형적인 신호는 동일한 에너지 수준을 갖는 원자들의 연속으로 나타나는데, 이것은 공동이 비어있음을 의미한다. 갑자기 다른 에너지 수준을 갖는 원자들이 나오는 것은 광자의 탄생을 표시하는 신호다. 그 뒤 반대 방향으로 급변하는 신호는 그 광자의 소멸을 나타낸다”고 하로쉬는 말한다.

연구팀은 1999년에도 비슷한 실험으로 단일 광자에 대한 최초의 양자비파괴 측정을 실시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공동으로 들어간 원자가 광자를 흡수한 후 공동을 벗어나기 전에 결맞게 재방출하는 공진 기법을 사용했으며, 광자를 약 1밀리초까지만 저장할 수 있었다[참고문헌2].

“이제껏 어느 누구도 광자를 재차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 결과는 대단히 중요한 근본적인 성과다. 이 성과는 또한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양자계산 분야에 대해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독일 울름대(University of Ulm)의 퍼디난드 슈미트-칼러(Ferdinand Schmidt-Kaler)는 말한다. 양자계산에서는 서로 다른 에너지 상태들 간에 정보의 양자비트, 즉 큐비트를 옮김으로써 계산 속도를 굉장히 높인다. 이 결과는 포획된 광자의 큐비트 상태로 원자 큐비트의 흐름을 완전히 제어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며, 그러한 작동은 양자컴퓨터에서 기본적인 것이므로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슈미트-칼러는 말한다.


* 그림1 : 얇은 니오븀 층이 구리로 만든 초전도 거울을 덮고 있다. 이 거울들은 1/10초까지 마이크로파 광자들을 저장할 수 있다.


* 그림2 : 하로쉬와 동료들이 광자의 일생과 소멸을 보기 위해 사용한 마이크로파 공동

* 참고문헌
1. Nature (vol 446, p 297)
2. Nature (vol 400, p 239)

http://www.newscienti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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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1 11:30 2007/03/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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